소설인지 실제인지 모를만큼 몰입한 소설 한복입은 남자.
'장영실, 다빈치를 만나다'
이 책을 읽기 시작한 이유는 굉장히 단순했다. 장영실과 다빈치.
평생 생각해 본 적도 없는 조합에 신기한 마음이 들어 한복입은 남자의 책 소개를 읽어봤다.
나에게 다빈치란, 댄브라운의 소설 다빈치코드, 천사와 악마에 나온 천재화가.
그 다빈치가 장영실과 동시대를 살았다는 것도 이 소설을 통해 처음 알았다.
물론, 말 그대로 소설이기 때문에 당연히 이 내용은 허구다. 작가의 상상력에 의해 만들어진 이야기.
근데 그 만들어진 이야기를 뒷받침하는 증거들이 너무 그럴듯 해서 읽는 내내 아, 이거 소설이지 라며 허구임을 상기해야 했다.
그래서 이 소설이 더욱 허구같지 않았던 것 같다. 현재 이야기의 주인공들에게 몰입해
소설 속 장영실의 비망록이 실제로 있기라도 한 것 처럼 장영실의 이야기에 빠져든다.
어쩌면 정말 이 내용을 기반으로 역사를 다시 연구해봐야 하는 것이 아닐까, 하는 생각이 들 정도로 몰입도가 대단하다.
책을 읽으면서 정말 이런 사람이 있엇을까, 이런 물건이 있었을까 궁금증이 드는 부분은 바로바로 검색해가면서 읽었다.
이 소설 속에 나오는 인물들은 대부분 실제로도 존재했던 인물들이었다.
그림도 그렇고, 장영실의 조력자인 명나라 환관 정화대장, 유럽에 도착한 이후에 나오는 인물들까지도.
그 당시 조선과 명나라 역사와 인물에 대한 조사들과 당시 유럽에 대한 조사까지
모두 완벽한, 실제 역사책을 소설형식으로 보는 기분이었다.
다 보고 났을 때 기분은 꼭 , 댄브라운의 소설을 보고 난 기분, 김진명님의 소설을 읽고 난 것 같은 기분이었다고 해야 하나
역사도 좋아하고 이런 스릴도 좋아하는 나에게는 딱 맞는 책이었던 것 같다.
덕분에 이 책을 읽는 3일간은 밤마다 잠을 못 이룰 정도로 몰입해서 읽었더랬다.
곁들여, 작가 오세영의 '베니스의 개성상인'이라는 책이 있는데
이 책 또한 루벤스의 '한복입은 남자'를 보고 영감을 얻어 쓰여진 소설이라고 한다.
그래서 다음 책은 '베니스의 개성상인' 을 읽어 볼까 한다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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